정치 정치일반

나경원·오신환 "조국 해임건의안·국조 추진…반조국 연대 공고히"

뉴시스

입력 2019.09.10 15:53

수정 2019.09.10 15:53

나경원 "대안정치, 입장애매…평화당, 반대하다 바뀌는 듯" 오신환 "준비 다 돼, 발의는 언제든 할 수 있어…지켜볼것" "검찰 압박 우려, 공정성 잃게 되면 특검 논의로 전환해야" 손학규 촛불집회에 "내홍있지만 공통된 목소리 내서 다행"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19.09.1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19.09.1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추진에 힘을 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오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해임건의안 추진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회 내 실질적으로 조국 임명을 반대한 세력들을 다시 묶어내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는 민심을 반영해야 하는데 국회 내 의석 비율이 민심과 상당히 괴리있는 것 같다"며 "민심과 의원들 표심을 엮어내 반(反)조국 연대를 공고히해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는 "추석 연휴기간이라도 물밑협상을 하려한다"며 "국정조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좀 더 살펴보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 쪽 입장에 대해서는 "대안정치의 경우 처음부터 조국 임명 입장에 애매했다"며 "평화당의 경우 임명을 반대했지만 현재 해임건의안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과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9.09.09.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9.09.09.photo@newsis.com

이후 오 원내대표는 "피의자 조국의 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의 힘을 계속 규합하자는 의견을 나눴다"며 "우리 사회가 지금 특권과 반칙으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데 있어 진보와 보수 이념이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의 가치 문제라는 생각을 나눴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문제는 시기를 특정하진 않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진하겠다). 준비는 지금 다 돼있다. 발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다"며 "대안정치와 평화당 분들도 적극 반대하기 보다는 검찰 수사나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라, 상황이 실시간 하루하루 변화하고 있으니 상황이 발생하면 또다시 힘모아 추진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국정조사에 대해선 "조 후보자가 뻔뻔하면서도 비열한 거짓말을 노골적으로 한다는 여러 상황이 입증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청문회에서 다 전달되지 못했다는 측면이 있다"며 "진실을 재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 국정조사도 같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부연했다.

특검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여당이 노골적으로 검찰을 압박하고 외압을 행사하는 부분에 우려를 같이한다"며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 검찰 수사가 공정성을 잃게 되면 특검으로 논의를 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저희 당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를 성안해서 한국당에 넘겼다. 우리당의 의지, 정치적 입장을 표시하는 것이다"며 "해임건의안이 본회의 통과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통과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도 아니고. 조국 사태를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그런 이야기 나눈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학규 대표가 촛불집회를 한다는 것에는 "공식적인 일정을 제가 받지는 못했고 당에 내홍이 있지만 조국 사태 관련해선 공통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기국회에 대해선 "현재까지 의사일정 보이콧은 염두하고 있지 않다.
추석 연휴 동안 추이를 지켜보고 마지막날쯤, 청와대 규탄집회 이후 의원들과 헤어질 때 다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며 "나 원내대표도 의견을 모은 상태에서 조율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이 청문회는 민주당과 합의하고 해임건의안은 바른미래당과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부적격 임명되면 안된다는 것이 공통적 의견인데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며 "대의에 필요하면 세력을 규합해 맞서 싸워나가는 과정이라 섭섭한 것은 없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구현하기 위해 필요하면 어떤 세력과도 손 잡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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