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2주간 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내달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기로 했던 조치를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선의의 표시로 관세 인상을 10월15일로 옮기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연기 결정에 대해 "류허 중국 부총리의 요청이 있었다"며 "건국 70주년 국경절 기념식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정부도 유화책을 제시했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11일 국무부 관세세칙위원회는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품목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의 대미 추가관세(1차)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16일까지 시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큰 조치"라고 환영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이 가속화되자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지난 1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를 기록하며 7월 초 44%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6%로 7월보다 5% 낮아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47%로 5% 늘어났다. 응답자 중 60%는 내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