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홍준표-민경욱, 나경원 퇴진 두고 설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5 14:24

수정 2019.09.15 15:3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퇴진을 두고 반박에 재반박을 이어가면서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 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자 마자 5당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길을 열어줘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게 했다. 장외투쟁 하다가 아무런 명분없이 빈손으로 회군해 '맹탕추경'을 해 주면서 민주당에 협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쳐놓은 덫에 걸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전략 실패로 국회의원 59명의 정치생명을 위태롭게 하고도 아무런 대책없이 면피하기 급급했다"면서 "국민적 분노에 쌓인 조국 청문회에서도 갈팡질팡, 오락가락하다가 조국을 임명하는데 정당성을 확보해 주는 맹탕 청문회까지 열어 주어 민주당에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국당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 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며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책임은 좀 더 이따가 물어도 된다"고 홍 전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거다. 그걸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참 딱한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에 또다른 글을 올려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한참 오버한 것"이라며 "오버액션 때문에 당대변인도 물러난 거라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나"라고 민 의원을 비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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