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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올해 중금리 대출 6000억 육박...전 은행권의 2/3 수준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6 15:40

수정 2019.09.20 09:33

카뱅, 올해 중금리 대출 6000억 육박...전 은행권의 2/3 수준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의 올해 중금리 대출 공급액이 6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은행권 전체 중금리 대출(9000억원)의 약 63%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카카오뱅크의 중금리 대출 누적 공급액이 총 5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의 중금리 대출 공급액이 9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의 2 정도를 달성한 셈이다. 통상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취지에 맞춰 중금리 대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정책 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과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섰다.

지난 1월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대출 영업을 시작했고, 5월에는 개인사업자 사잇돌 대출을 내놨다.

또 지난달부터는 직장인 대상 사잇돌대출에 비해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민간 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잇돌대출의 최대 한도가 2000만원인 반면 중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다. 중신용대출 자격 조건은 △연소득 3000만원 이상 직장인 △재직 후 6개월 경과 △신용등급(CB등급 기준) 7등급 이상이다.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이 순항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청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진행은 100% 비대면으로 진행돼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향후 중금리 대출 이외에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확대에도 한 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34%까지 늘릴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2대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지분 정리 문제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되는 카카오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등을 포함,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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