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을철 '야생 버섯' 주의보…잘못 섭취땐 치명적

뉴시스

입력 2019.09.19 12:00

수정 2019.09.19 12:00

5년來 독성 동·식물 섭취 식중독 환자 36명…9월에 '빈번'
【세종=뉴시스】독버섯들. 사진은 개나리광대버섯(左)과 노란다발버섯(右).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독버섯들. 사진은 개나리광대버섯(左)과 노란다발버섯(右).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행정안전부는 가을철 야생 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 위험이 높다며 각별한 주의를 19일 당부했다.

행안부가 이날 제공한 식품안전정보원의 식중독 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5년 간 독성을 가진 동·식물을 잘못 먹어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시기별로는 9월이 27명(75%)으로 가장 많았다. 8월 5명(13.9%)과 5월 4명(11.1%)이 뒤를 이었다.

사고 1건당 환자 수는 7.2명이다. 채취자가 따온 버섯을 가족이나 지인과 나눠먹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우리나라에는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약 21%(400여 종)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식용 가치가 없거나 독버섯이다.

야생 버섯은 서식 지역과 환경, 시기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지는데다 식용버섯과 생김새도 비슷해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색이 화려하거나 은제품을 변색시키지 않고 세로로 잘 찢어지는 등의 속설에 의존해 구별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또 다른 균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있어 함부로 채취·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섭취한 후 현기증을 비롯한 구토나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버섯을 가져가는 게 좋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야생 버섯은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사고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hjp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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