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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화성사건 수사팀에 박수…왜 장자연은 안되나"

뉴스1

입력 2019.09.19 12:31

수정 2019.09.19 12:31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한 수사팀에 박수를 보내며 '장자연 사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화성 살인사건의 범인을 끝내 잡고야 만 수사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라며 "장기 미제 사건의 해소라는 점도 있지만 공소시효가 소멸했어도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자 애쓴 소명의식과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발표를 보면서, 장자연 사건이 생각한다"라며 "우리사회 고위층이 관련됐고 수사기관의 증거인멸 의혹까지 보였던 장자연 사건이 유야무야 된 점은 정말로 아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화성'은 되고 '장자연'은 안된단 말인가? 무엇이 문제였나?"라고 되물었다.

반기수 경기남부청 2부장은 이날 오전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을 특정했다.

반 부장은 이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가진 수사진행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이라며 "2006년 4월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규명 차원에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간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사건으로, 2003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강 수석이 언급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그러나 같은해 검경 수사결과,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와 매니저 유모씨만 기소되고 의혹이 제기된 다른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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