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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30일 마지막 매각공고 전 수의계약 가능하지만…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18:14

수정 2019.09.19 18:14

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연내 매각 못하면 청산절차
업계 "나서는 곳 없어"
성동조선 30일 마지막 매각공고 전 수의계약 가능하지만…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4차 매각 공고가 오는 30일 진행된다.

사실상 마지막 매각 시도로 매각공고 전 수의계약이 성사되면 공개매각 없이 곧바로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 4차 공개매각에서도 연내 매각에 실패할 경우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19일 채권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30일 재공고를 통해 사실상 마지막 매각인 4차 매각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10일 법원이 성동조선해양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로 결정, 현재 4차 매각이 진행중이다. 4차 매각은 그동안 3차례의 공개 매각이 진행된 만큼 수의계약을 통해서도 매각이 가능하다.
30일 매각 공고를 내기 전 인수의향자가 나타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이 성사될 수 있다는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다만 30일까지 수의계약 희망자가 없을 경우 앞서 3차례 매각에서처럼 공개매각이 진행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국내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적절한 매각이 진행될지 주목된다"며 "매각대금 완납 등 자금력과 사업성 측면에서 적절한 인수자를 찾는게 관건"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성동조선의 매각가는 3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가결된 회생계획안을 통해 3야드를 매각하면서 핵심기술이 포함된 2야드 용지 중심으로 매각이 진행중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며, 법원이 주도해 진행되는 매각인만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매각가의 최소 10% 가량인 310억원 정도의 대금을 먼저 완납해야만 한다. 매수자가 나타날 경우 이 조건을 딜로 제시해 경쟁하게 된다.

다만 앞서 3차례 매각이 무산된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성동조선 인수에 관심이 있는 곳은 많은데 아직 나서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재 조선업 과잉 경쟁으로 중소 조선사들이 근근이 수주받아서 연명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성과 규모·자본력 등이 적절한 곳이라고 해도 막상 지역적인 여건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슷한 규모의 조선사들 가운데 성동조선 뿐만 아니라 STX조선해양 등도 조만간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있어 성동조선에 대한 적절한 인수 대상 후보군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동조선은 올해까지 4차 매각에 실패할 경우 법원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게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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