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세대서도 '조국 퇴진' 촛불집회 열려.."장관 자격없다!"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21:04

수정 2019.09.19 21:04

재학생 "기회의 공정성 믿은 내가 너무 한심"
연세대 총학 아닌 개별 재학생·졸업생 주최
외부세력 개입 방지 위해 '학생증' 확인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를 위한 '조국 아웃(OUT)'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김문희 기자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를 위한 '조국 아웃(OUT)'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김문희 기자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를 위한 '조국 아웃(OUT)'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김문희 기자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를 위한 '조국 아웃(OUT)'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사진=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조국은 물러나라! 법무부장관 자격없다!"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 촉구를 위한 '조국 아웃(OUT)'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식적으로 집회가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후 7시부터 집회 측이 나눠준 전자식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연세대 집회는 연세대 학부 재학생, 대학원생, 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특히 주최 측은 외부 정치세력 등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신원확인 부스를 운영했다. 주최 측은 학생증이 확인된 참가자에 한해 1인당 1개씩 전자식 촛불, 피켓, 검정색 마스크, 물, 핫팩 등을 제공했다.

이날 주최 측은 공식 입장문울 통해 "현재 조국 법무부장관은 사모펀드 운용, 자녀입시 개입 등 의혹을 받고 있으며, 해당 사안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장관은 기회의 평등함,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이라는 가치를 훼손했다"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장관은 과거 발언들을 통해 스스로 설정한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며 "조국 교수는 활발한 SNS활동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대외적으로 나타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감했다. 하지만 조국 교수는 본인이 공개적으로 내세운 원리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졸업생보다 재학생의 발언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발언을 자처한 한 재학생은 "노력을 하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그 기회의 공정성을 믿었던 내가 너무 한심하다"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잘못됐고, 국민을 농락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대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의 의혹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자본에 따라 또는 부모님이 누구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자기의 노력에 따라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특히 이번 조국 장관 딸의 대학입시 관련해서는 이런 기본적인 믿음이 져버려 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법무부장관이라도 현재 수사중인 상황에서 피의자"라며 "스스로 물러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사회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박사과정 재학생은 "조국 장관은 과거 SNS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통렬히 비판하던 분으로, 폴리페서였다"며 "그러나 오늘날의 조국은 살기좋은 개천에 붕어, 가재도 살기 좋게 해준다더니 자신의 자녀는 용으로 만들이 위해 온갖 스펙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말이 횡행한 현실에 도덕성을 가미할 수 있는 분이라 여겼을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어저면 새로운 희망으로 여겼을 것"이라며 "그러나 조국 장관의 실체가 양파처럼 벗겨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은 뻔뻔한 거짓말과 청문회 자리를 더럽혔다는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주최측 추산 250명이 모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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