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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가장 큰 무기는 '명확한 경력목표'와 '절박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0 17:11

수정 2019.09.20 17:11

(99) 취업 준비의 첫단추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가장 큰 무기는 '명확한 경력목표'와 '절박함'
면접에서 한 번에 합격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상당수 취준생은 수도권 출신에 고가의 컨설팅을 받고 화려한 스펙을 쌓아야지만 취업에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것 같다. 반드시 그럴까?

최근 지인이 추석을 앞두고 기뻐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조카인 취준생이 공공기관 취업에 한 번에 성공했다고 했다. 취준생인 그는 졸업 이후 갑자기 일이 생겨 취업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졸업 이후 횟수로 4년 만이라고 했다.
온 가족의 응원 덕분인지 그는 취업에 성공해 며칠 후면 신입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그에게 면접시험은 어땠는지 묻자 면접 질문을 8개 정도 받았는데 그 중에 일부만 기억나고 긴장 탓에 반 정도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하고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필자가 비록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나름 분석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가 긴장은 했지만 절박함을 무기로 답변을 전반적으로 잘 했을 것이다. 면접관은 그가 큰일을 겪고 이를 극복하며 열심히 취업준비를 한 내용은 이력서·자기소개서나 면접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필기시험에서는 과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과목 중에서 두 과목이 상위권이었다고 한다. 주로 독서실에 가서 시험준비를 했다. 수도권 대학이 아닌 지방대 출신이다.

그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목표가 명확했다. 지방직 공무원이 되길 희망했으며 타인을 지원하고 봉사하는 삶을 추구했다. 또 집안에 큰 일을 겪고 나니 더욱 취업이 절박했다. 절박함을 무기로 취업을 준비했다. 고가의 컨설팅도 받지 않았고 화려한 스펙도 없다. 더군다나 면접에서 긴장하는 바람에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지원하는 분야를 왜 지원하고 그 일을 왜 하고 싶은지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주변 가족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출발선에서는 절박함, 경력목표에 대한 명확함, 자신이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가 강력한 무기가 된다.
면접에 한 번에 합격하는 비법은 결국 출발선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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