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환자 차트 바뀌어 임신부 낙태 수술...의료진 입건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3 09:19

수정 2019.09.23 09:19

환자 차트 바뀌어 임신부 낙태 수술...의료진 입건

[파이낸셜뉴스] 서울 소재 산부인과에서 영양수액 처방을 받은 임신부에게 임신 중절 수설을 집도하는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해당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의사 A씨와 간호사 B씨를 최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인 임신부 C씨는 지난 달 초 해당 산부인과를 찾아 임신 6주 진단을 받고 영양수액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의료진은 임신 중절이 필요한 다른 환자의 차트를 들고 C씨를 찾았고, 제대로 된 확인 절차 없이 C씨를 상대로 낙태 수술을 집도한 혐의를 받는다.

C씨의 신고로 조사에 나선 경찰은 수술을 집도한 의사 A씨와 간호사 B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법리적 검토 끝에 A씨와 B씨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법리를 검토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적용 혐의는 수사 과정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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