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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테라퓨틱스, 유럽학회서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 연구결과 발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4 10:06

수정 2019.09.24 10:06

시선테라퓨틱스, 유럽학회서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 연구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시선테라퓨틱스는 지난 18~21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럽피부연구협회 연례 학술대회(2019 ESDR Annual meeting)에 참석,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한 'POL201' 동물실험 효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혜주 시선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POL201이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 및 임상의사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가능성 높은 신약후보물질로 인정받았다"며 "상용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POL201은 이 회사가 보유한 'POLIGO' 기술로 IL-4(인터루킨-4)수용체α를 표적해 이를 억제하는 PNA(인공 핵산)를 나노입자화시켜 세포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아토피피부염 바이오마커인 혈청 내 면역글로불린E(IgE)와 흉선활성화조절케모카인(TARC)가 정상 쥐와 가까운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주요 증상인 홍반과 소양증이 완화되는 것도 관찰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POL201을 바르는 연고제 형태로 개발 중"이라며 "1주에 한두 번 병원을 방문해 피하 내 주사를 해야 하는 기존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보다 투여가 편리한 장점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전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아토피피부염은 대기오염, 알레르기물질, 스트레스, 피부건조증, 환자에 부적합한 특정, 유전 등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해 한두 가지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보이는 환자가 적잖은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 있다. 이 분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4.2%로 2021년 전체 시장 규모가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피부연구협회(ESDR)는 다양한 피부질환의 기초연구,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관한 연구 동향과 이슈를 논의하는 학회다.
매년 2000명 이상의 피부질환 관련 기초·임상의학 연구자와 제약업계 의약품 개발 담당자가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올해가 49번째 행사로 권위가 높다.
매년 발표내용 중 우수논문을 선정해 '탐구적피부과학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게재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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