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원정도박 의혹' 승리, 취재진 피해 도망치듯 경찰 출석

뉴스1

입력 2019.09.24 10:53

수정 2019.09.24 10:53

원정도박 및 환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23·본명 이승현)가 24일 오전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정도박 및 환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23·본명 이승현)가 24일 오전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해외에서 상습적인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달 28일 조사를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출석이다.

승리는 이날 오전 10시39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지난 출석 때와는 달리 혐의 내용에 관해 묻는 취재진을 피해 가며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2차 소환조사에 따른 심경이나 도박자금 마련 방법, 상습도박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몸을 피했다.

승리는 당초 전날인 23일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내용이 보도되자 비공개 소환을 원한다며 조사 일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YG) 대표(50)도 해외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승리와 하루 차이를 두고 출석해 23시간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하고, 무등록 외환거래인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도박 자금의 출처와 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날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계좌 등 자료와 관계자 진술, 일차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도박자금 출처와 도박 액수 및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승리는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성매매 알선·업무상 횡령 등 7개 혐의로도 지난 6월25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 등과 함께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 1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직접 성매매를 하거나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한편 양 전 대표는 동남아 재력가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도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지만,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그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의혹을 알린 제보자 A씨가 YG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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