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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10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야 찾아라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7 17:09

수정 2019.09.27 17:09

(100) 유망직종은 어디에 있을까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10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야 찾아라

요즘 들어 퇴직한 선배들을 만나면 먹고 사는 문제가 보통이 아니라고 한다. 젊은 청년들을 만나도 온통 일자리와 취업 걱정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40대 취업자 수가 모두 줄었다. 그렇다면 안전하면서도 유망한 직업 분야는 어디에 있을까?

청년들과 취준생을 만나보면 미래가 두렵다고 한다. 졸업한 제자들의 경우 특별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A군은 대학 시절 방학에 배낭여행을 즐겼다.
돈이 떨어지면 허름한 식당에서 자고 일하며 비행기 표값을 벌었다. 졸업 후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했지만 얼마 전 갑자기 미국에서 연락이 왔다. 파일럿이 되고 싶어 공부하러 왔으며 곧 훈련을 끝내고 국내로 들어오겠다고 했다.

B군은 다양한 대내외 활동과 관련 자격증을 준비했다. 금융 관련 동아리 회장을 했고 졸업 후 세 군데나 합격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보다 자신의 도전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보험회사에 취업했다. 영업을 바닥부터 배우고 싶다고 했다. 부자학 관련 분야는 닥치는 대로 읽었던 그가 입사 8년 차에 다음달 부자학 관련 책을 출간한다.

C군은 요즘 화제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써달라고 했다. '박위' 학생은 졸업 후 인턴을 한 뒤 정식 출근을 앞두고 그만 사고를 당했다.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고통을 이겨내고 재활에 노력했다. 휠체어에 의존하지만 언젠가는 일어난다는 신념으로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한다. 구독자 수도 상당하다. 강연도 하고 다양한 광고에도 출연한다.

필자는 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도 궁금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화려한 스펙이 없다는 거다. 오로지 열정, 패기,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이고 남들이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청년들은 미래의 유망한 먹거리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남들이 말하는 유망직종이나 유망직업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자신이 진정 하고픈 일에 귀 기울이고 도전하다 보면 당신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1만 시간의 법칙처럼 한 분야에서 꾸준히 10년 이상을 투자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빨리 그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유망직업이자 평생직업이 될 수 있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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