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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12세 딸 성매매시킨 '인면수심' 인도 아버지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9 15:42

수정 2019.09.29 15:42

피해소녀 "엄마가 더 가난하게 살까봐 걱정됐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인도에서 12세 소녀가 아버지의 주선으로 무려 2년간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서단 케랄라주에 살던 이 소녀는 최소 30명의 가해 남성에게 지난 2년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성폭행을 주선한 인물은 소녀의 친아버지였고, 성폭행은 주로 집에서 일어났다.

직장을 잃고 경제난에 시달리던 친아버지는 친구나 지인에게 돈을 받고 어린 딸을 성매매시켰다. 이후 성매매 업자를 고용해 금전을 취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는 고발하면 체포될 아버지와 경제난에 시달릴 가족을 걱정해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이웃 주민이 소녀가 다니는 학교에 이를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학교는 상담을 진행한 뒤 아동보호시설과 연계해 소녀를 집과 분리했고, 경찰은 친아버지를 체포했다.


보호센터로 이동하던 소녀는 자신의 집에 "엄마 미안해"라는 메모를 겼다. 소녀는 "엄마가 지금보다 더 가난하게 살까봐 걱정됐다"며 "할머니가 아픈데 우리 집엔 돈이 없다"고 상담사에게 털어놨다,

상담사는 "아이는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되면 가정 형편이 더욱 나빠질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자신이 학대를 받았다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도 #성매매 #딸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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