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정경심 주초 소환 전망…'5촌 조카' 구속기한 곧 만료(종합)

뉴스1

입력 2019.09.29 19:31

수정 2019.09.29 19:3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19.9.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19.9.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이르면 이번주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정 교수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나, 서울중앙지검 1층을 통한 출입을 못박은 만큼 사실상 공개 소환이 이뤄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통상 피의자와 참고인 등이 출입하는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는 검찰의 수사 개시 직후부터 기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의 구속 기한이 다음달 3일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조씨를 기소하기 전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을 들여다보며 정 교수와 조씨의 공모 관계를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가족 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받는 인물로, 코링크PE 이모 대표와 코링크PE 투자사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함께 수십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설립과 경영, 코링크PE가 인수한 2차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조씨로부터 정 교수로 향하는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을 포착하는 등, 정 교수와 조씨가 WFM 자금 횡령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에 더해 정 교수가 '가족 펀드'에 투자한 자금의 출처가 웅동학원과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 역시 조사 대상이다. 정 교수는 2012년 9월 자신의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봉사활동 표창장을 허위 발급하는 데 관여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 6일 기소됐다.

검찰은 조 장관 아들의 '스펙 부풀리기'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서울시 평생교육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평생교육국은 서울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아들이 한영외고 3학년 재학 시절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부실 활동을 했으면서도 정상적으로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수사팀은 전날(28일)에 이어 일요일인 이날도 출근해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조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조 장관 일가 수사와 검찰개혁 사이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 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