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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사람들, 만나면 일 단 한 잔 한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5 06:59

수정 2019.10.05 06:59

취리히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취리히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사람들은 아페리티프라 불리는 식전주를 무척 좋아한다. 저녁 식사 약속을 하면 꼭 술 한 잔을 한 뒤, 본 식사에 들어간다. 아늑한 공간에서 약간의 애피타이저와 함께 아페리티프 한 잔을 하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친구 사이든, 연인 사이든, 비즈니스 파트너이든 그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는 것은 당연지사다. 스위스 도심에서 로컬들에게 사랑 받는 아페리티프 바들을 소개한다.

■취리히의 프라우 게롤즈 가르텐

2012년 취리히 서부 지역에 임시 프로젝트로 론칭한 비어 가든이자 신예 키친 가든으로, 지금은 취리히에서도 숍, 아트, 야외 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있는 힙한 도심 가든으로 확고하게 정착했다. 하드브뤼케 근교의 취리히 5 구역에 있는 아페리티프에 이상적인 가든이다.
햇살 가득한 테라스에서는 철로의 인상적인 뷰가 펼쳐지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 알프스 산맥까지 보인다. 메뉴와 주변 환경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제네바의 뱅 데 파키

뱅 데 파키는 햇살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제네바의 명물, 젯또 분수에서 수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레만 호수의 절경을 한 아름 선사한다. 이 곳의 레스토랑은 로컬들이 제일 좋아하는 만남의 장소로, 아페리티프 한 잔에 완벽한 장소다.

■로잔의 타 꺄브

와인은 보 주의 역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이 지역에서 자라나는 다채로운 포도 품종을 로잔의 와인 셀러, 레스토랑 와인바에서 맛볼 수 있는데, 타 꺄브는 스위스 최초의 크라우드펀딩 와인 바다. 로잔 기차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퇴근 후 한 잔 하기 완벽한 스팟이다. 펀딩 멤버들은 바를 찾을 때마다 무료 아페리티프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샤프하우젠의 귀터호프

과거 창고를 복원시켜 탄생한 귀터호프는 퇴근 후 한 잔을 즐기기 완벽한 곳이다. 어디에서 마실 지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귀터호프 바나 라인강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라운지, 강변 테라스에 자리한 야외석 중 한 곳을 정하고 자리를 잡는다. 머무르는 동안 아페리티프에 어울리는 맛있는 애피타이저 하나를 골라봐도 좋다. 허기가 더해진다면 제대로 된 디너를 위해 더 머물러도 좋다.

■바덴의 트리브구에트 프리쉴루프트바

리마트 강변에 자리한 이 바에서는 바덴의 구시가지 풍경이 한 가득 들어온다.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기다가 잠시 쉬어가거나, 퇴근 후 친구들과 함께 모여 한 잔 즐기기 좋다.
바에서는 홈메이드 타파스와 간단한 스낵을 선보여 아페리티프와 함께 곁들이기 좋다.

■빈터투어의 히&다

여행하고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빈터투어의 히&다는 이 두 가지 테마를 한 데 묶어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찾아온 이들에게 맛있는 기쁨을 선사하고자 한다.
다채로운 지역 향토 요리에 더해 전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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