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野, 의원자녀 전수조사 시간끌기…한국당 요구 수용하겠다"

"'입법 통해 전수조사·고위공직자 범위 확대' 한국당 요구 수용" "이달 입법 통과 후 올해 전수조사 끝내자는 대국민 약속해야" "황교안, 대장쇼 하면서 검찰조사를 맹탕조사 만들어…비겁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검찰개혁 완수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0.0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윤해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와 관련 "자유한국당에서 입법 통해 전수조사하자는 방안을 수용하겠다. 또 고위공직자로 범위를 넓히자는 주장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시간끌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통상 입법 절차를 다 거치면 20대 국회 임기 내에 의원자녀 조수조사가 물리적으로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없어도 여야가 합의하면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지금이라도 당장 할 수 있다"면서 한국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여야 정당 대표가 대국민약속을 하기를 바란다. 오는 31일까지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키고 올해가 가기 전에 전수조사부터 끝내자. 국회의장 직속 민간공동자문기구를 구성해 국민에게 맡기자"라며 "비교섭단체를 포함해 여야 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각 당 대표들의 화답을 기다린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날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자진출두쇼를 하는 본심은 결국 아무도 건들지 말라고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쇼를 하면서 검찰 조사를 맹탕조사로 만들고 타락시켜 퉁치려는 나쁜 언행이다.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며 "법을 위반한 한국당 구성원 모두 제대로 조사받길 바란다. 검찰도 똑바로 형평성 있게 수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 자제 개혁안과 관련 "국민이 기대하는 요구에는 많이 못 미쳤다. 더 진정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번지수는 따로 있다. 특수부 기능의 실질적 축소, 권위적 조직문화, 인사 마찰 등 민주적 통제 방안 확정이 국민적 요구"라며 "정치적 내통 있었다면 일부 정치검사를 엄히 단죄해 재발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이 미상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남과 북이 무력대결이 아니라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중한 결실 맺을 수 있도록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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