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원 원산서 동해 방향 미상 발사체 발사"…올해 11번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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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5월 4·9일, 7월25일, 8월6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7월31일, 8월2일),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8월10일·16일), 초대형 방사포(8월24일, 9월10일) 등 단거리 발사체 '4종 세트'를 잇따라 발사했다. 이날 발사체는 11번째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사체 개수와 비행거리·정점고도·최대 비행속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합참은 1발을 7시 11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발사체 중) 1발은 오전 7시 17분께 (일본의) EEZ 밖에, 또 다른 1발은 7시 27분께 시마네현 동쪽 해역 일본 EEZ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합참의 파악 내용과 차이가 있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10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중 일부가 시험 발사에 실패했을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이날 이 발사체를 또 다시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합참은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비행거리 약 330km, 정점고도 50~60km의 미상 발사체 2회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중 한 발이 내륙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관 4개 중 3개 발사관의 상·하단부 캡(뚜껑)이 열려 있어 3발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던 상황이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제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면서 추가 시험발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형무기들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시험발사를 재차 강행하며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날 한국이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일반에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우리 공군의 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육·해·공군의 다양한 전략무기들이 공개됐다.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로 전쟁지휘부, 주요 핵·탄도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항속거리가 2200㎞에 달하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가공할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그간 정부의 F-35A의 도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아울러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5일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는 담화를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발사체를 쏘아 올려 의도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에도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발사체 2회를 발사한 바 있다.


이는 향후 북미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을 향해서는 '체제 보장'을 중심으로 한 안보 문제가 향후 대화의 이슈임을 부각하는 효과가 있다. 대내적으로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고 내부 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