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먼저 北 탄도미사일 규정…아베 "北 유엔결의 위반"(종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2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북한의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인 만큼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10분쯤 동해안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1발은 오전 7시17분쯤 북한 연안에 떨어졌고, 다른 1발은 7시27분쯤 시마네(島根)현 도고(島後)섬 인근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일본 측의 설명이다.

일본 정부 발표대로 북한 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 된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오전 9시쯤 기자들에게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했지만,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당초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未詳)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가 오전 10시쯤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한국은 거론하지 않은 채 "계속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엄중한 경계태세 아래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해갈 것"이라고만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올 7월 이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등 발사체 발사 때마다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왔으나 한국은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 발사체 소식이 전해지자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 내 '북한 정세 대책실'과 방위성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열어 정보 수집 및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아베 총리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이번 발사체와 관련해 Δ국민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Δ항공기·선박 등의 안전 확인 철저, 그리고 Δ예측 불가능한 사태 대비에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 국토교통성과 해상보안청은 "일본 주변 상공과 해역을 지나는 민간 항공기·선박 등이 피해를 입었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일 외무성 간부는 북한이 전날 '10월5일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발표한 뒤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협상재료'로 삼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 들어 단거리미사일 등의 발사체를 발사한 건 이번이 11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