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자율주행 로봇들의 분업 효율 2배 높인 알고리즘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2 13:54

수정 2019.10.02 13:54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능로봇연구단 남창주 박사가 개발한 알고리즘이 적용돼 물류창고에서 다수의 로봇이 효율적 협업을 통해 물류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능로봇연구단 남창주 박사가 개발한 알고리즘이 적용돼 물류창고에서 다수의 로봇이 효율적 협업을 통해 물류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들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중앙 서버와 통신 없이, 또는 최소한의 데이터 교환을 통해 더욱 신속하게 여러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통신 네트워크의 확장·보강 없이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로봇의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단 남창주 박사는 다수의 로봇이 최소한의 데이터 교환을 통해 효율적으로 분업해 많은 일을 신속하게 완수할 수 있도록 임무를 할당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KIST 남창주 박사는 관리가 쉬운 중앙시스템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다수의 로봇에게 효율적으로 임무를 할당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은 로봇이 획득한 정보를 중앙 서버가 수집하는 과정을 최소화하거나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로봇이 협업하기 위해 통신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줄어든 통신량에도 불구하고 협업의 효율성은 기존 대비 효율을 약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었다.

남창주 박사는 창고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관련 연구를 했던 경험에 비추어 "미래에는 여러 로봇이 상호 작용하며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 연구의 이론적 성과는 향후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로봇 간 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용성과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LTE, 5G와 같은 초고속 무선 통신 네트워크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로봇용 무선 통신 모듈의 개발과 보급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KIST 주요사업과 미국 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로봇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IEEE Transactions on Robotics'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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