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추가 발사 가능성…기술진전 부정못해" 日전문가들

"콜드론치 기술 확인을 위한 것일 수도" "최악 시나리오는 남북통일에 따른 기술 합체"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1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는 우리 군 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온 가운데, 북한이 향후 SLBM 추가 발사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일본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SLBM인지 여부는 추가 분석 중이라며 단정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다 구니오(織田邦男) 일본 국가전략연구소 소장은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SLBM 개발의 일환일 경우 수면에서 사출된 후 점화하는 '콜드론치' 기술을 확인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북한이 당분간 SLBM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LBM 미사일을 잠수함에 탑재하려면 최소 5000t급의 잠수함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3000t급이기 때문에 북한이 5000t급 잠수함을 보유할 때까지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이 아직 SLBM기술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기술이 진전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SLBM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하는데, 이 기술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액체연료와 달리 사전에 충전해 즉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국이 대처하기 어렵다고 오다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SLBM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 인근 국가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악의 시나리오는 남북통일로 남북한 기술이 합체되는 경우"라며 "한국의 대형 잠수함에 북한의 단거리 핵탄두 미사일이 탑재될 경우 타깃은 일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일본의 군사 전문가인 오즈 하지메(小都元)도 "북한이 SLBM 개발을 위해 향후 추가 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다는 NHK에 "SLBM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보다 탐지가 어렵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등에 있어서 안보상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SLBM을 태평양에 전개하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게 된다"며 "동해 등 수심이 깊은 해역에 전개될 경우 매우 탐지하기 어려워 일본에도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체연료는 발사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고체연료는 이보다 걸리는 시간이 짧아 전략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SLBM일 경우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2015년 5월에 SLBM 수중 발사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2016년 4월, 2016년 7월과 8월에 SLBM 발사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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