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방위상 "北미사일은 사거리 2500㎞ 이르는 SLBM"

뉴시스

입력 2019.10.04 09:42

수정 2019.10.04 09:42

【서울=뉴시스】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19.10.02.
【서울=뉴시스】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19.10.0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지적했다.

4일 요미우리신문 및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은 전날 방위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고노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SLBM이라고 밝혔다. 다만 "육상이 아닌 바다에서 발사됐지만, 잠수함에서 발사됐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SLBM은 바닷속을 이동하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것이지만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SLBM은 잠수함이 아닌 수중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것으로, 미국 합동참모본부도 같은 분석을 하고 있다.


고노 방위상은 또 이번 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에 이르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신형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SLBM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해당 미사일은 발사 각도를 높여 비행거리를 억제하는 '로프티드 궤도'로 발사돼 약 450㎞를 비행하고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 낙하했는데, 로프티드 궤도가 아닌 통상의 각도로 발사한다면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설명이다.

통상 각도로 발사된다면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고노 방위상은 "일본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인 것은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또 미사일의 궤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콜드론치'라고 불리는 발사 방식을 확립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콜드론치'는 미사일 발사관 내부에서 발생시킨 고압가스 등으로 미사일을 일단 공중으로 밀어 올린 후 공중에서 연료에 점화해 자력으로 분사하는 발사 방식을 말한다.


지상에서 분사하는 '핫론치'에 비해 발사대가 덜 손상되기 때문에 미사일을 재장전해 연속 발사할 수 있으며, 잠수함에서 이 방식으로 발사하면 기습공격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신형 SLBM인 '북극성 3형' 시험발사를 지난 2일 실시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16년 8월 SLBM인 '북극성'을 처음 발사했으며, 2017년 2월과 5월에 지상 발사형 '북극성 2형'를 각각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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