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더이상 못참겠다"… 공정거래위원회 인천 모다부평점 운영두고 도마위

뉴스1

입력 2019.10.05 07:01

수정 2019.10.05 07:01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 상인들이 걸어 놓은 현수막.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 상인들이 걸어 놓은 현수막.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에 입점한 상인들이 KB국민은행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에 입점한 상인들이 KB국민은행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부평상인연합회(이하 연합회)가 롯데백화점 부평점을 인수한 모다부평점의 운영방식에 대해 문제(뉴스1 7월 18일 보도)를 제기한 가운데 국감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도마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정유섭의원(인천 부평갑)은 지난 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모다아울렛 1호 백화점인 모다부평점이 백화점 형태가 아닌 아울렛으로 운영돼 인접 상권을 다 초도화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위가 부평 계양에 하나 뿐인 백화점을 없애고 아웃렛으로 바꿨다"며 "백화점으로 운영되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다부평점은 모다아울렛을 운영하는 모다이노칩의 첫 백화점 브랜드다.


모다이노칩은 도심외곽형 아울렛인 모다아울렛을 주사업으로 하는 유통부문과 전자기기 부품의 제조와 판매업 등 전자부문을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이다.

모다이노칩은 최근 롯데백화점 부평점을 인수, 지난 6월12일 대규모 점포변경 등록을 인천 부평구청에 신청해 7월 22일 등록을 마치고 운영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유통산업발전법에는 '백화점 형태로 등록 받아 운영하는 자에게 매각한다'라고 명시됐다"며 "매각에 문제가 있다면 롯데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롯데와 모다측이 제출한 계약서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최종 승인 여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연합회 등 상인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모다에서 어떤 물건을 파는지 감독하는 것은 지자체가 해야할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구청은 모다부평점 운영형태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평구청 관계자는 "모다부평점 주차권에 아울렛으로 표시된 점, 지하에는 마트, 1층에는 옷이 아닌 화장품을 판매하는 등 백화점 형태로 운영하도록 모다측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했다.

모다측 관계자도 "지하 1층과 M층을 백화점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KB국민은행 불매운동과 함께 공정위와 산자부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할 방침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모다에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며 "상인들이 합심해 금융기관인 KB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KB국민은행은 '마스턴-모다이노칩'의 신탁사 및 수탁은행으로 롯데백화점 부평점 인수과정에 참여했다.


국민은행은 모다아울렛 법인인 ㈜모다이노칩에 237억3437만원을 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기업인 대명화학의 관계사로 확대하면 929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연합회는 또 "상인들은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공정위와 산자부에 다시한번 문제를 제기해 모다백화점이 백화점 형태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