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이틀만에 재소환 조사

뉴스1

입력 2019.10.05 09:41

수정 2019.10.05 10:23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19.10.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19.10.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5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3일 첫 조사 후 이틀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정 교수가 검찰에 출석해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직원만 이용하는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타고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취재진 눈을 피해 특수2부가 있는 청사 11층으로 직행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올 때도 비슷한 절차를 밟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검찰 조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정 교수측도) 빨리 조사를 받아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정 교수는 유학 시절 사고로 인한 뇌기능과 시신경 장애의 문제로 심각한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을 겪고 있다"며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밝히고 장시간 연속 조사가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04년 강도를 피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고, 이후 아직까지도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 또한 6세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이 실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개천절 휴일인 전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검찰에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조사는 오후 4시쯤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후 1시간가량은 휴식을 취하고, 청사를 나갈 때 이용할 변호인 차량이 들어오기까지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조사를 마친 뒤 진술조서를 열람하고 날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정 교수는 여기에 날인조차 하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교수가 추가 조사를 받고 조서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정 교수를 불러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각종 증거인멸 의혹까지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불구속기소했다.
정 교수는 자녀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2년 9월7일 자신이 근무 중인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가족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과 경영은 물론, 코링크PE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로부터 정 교수에게 10억원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는 등, 정 교수와 조씨가 WFM 자금 횡령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수사 중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