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3인터넷銀 예비인가 신청 코앞…토스·키움 재도전할까

뉴스1

입력 2019.10.06 06:35

수정 2019.10.06 06:35

서울 강남 토스와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의 모습. 2019.5.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강남 토스와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의 모습. 2019.5.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전민 기자 =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5월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와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재도전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인터넷은행 활성화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 이전부터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국정과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앞서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지난 5월 각각 자본 안정성과 혁신성 부족을 지적받으며 예비인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예비인가에서 탈락한 컨소시엄에 보완사항을 알려주는 등 이들의 재도전을 독려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적정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인터넷은행 육성 동력이 크게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편송금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온라인 리테일에 강점을 둔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증권업과 인터넷은행 진출 중단을 시사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입장을 정하지 못한 모양새다. 토스 관계자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여부와 관련해 "아직 확실히 결정한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키움증권 역시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해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증권업 판도가 변화하면서 수익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전쟁으로 비유하면 '초대형 IB가 미사일을 쏠 때, 브로커리지 기반 증권사는 소총을 쏘는 격'"이라며 "앞으로 이 차이는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사업의 다각화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키움증권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면 명분도 있고,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재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현 키움증권 사장이 사내 오찬 자리에서 인터넷은행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들 외에 새로운 컨소시엄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이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아니어도 인터넷·디지털 특화 영업을 잘 할 수 있는 기업은 인터넷은행 경영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이에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소스마트뱅크'가 손을 든 상태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4일까지 예비인가 신청 후보들에 대한 사전 종합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이 늦어도 오는 12월 중순에 심사를 통과한다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가 지난 2015년 11월29일 예비인가를 받은 뒤 4년 만에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닻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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