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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9일 정경심 3차 소환 유력...영장 청구 가능성도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7 16:00

수정 2019.10.07 16: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등 여러 의혹으로 최근 검찰에 2차례 소환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오는 9일 3차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3차 소환조사에 나선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수사 지체로 한 차례 더 조사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자녀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운용, 웅동학원 관련 의혹 등 조사할 것이 많은 만큼 정 교수를 한 차례 정도 더 부를 계획이다.

그간 2차례에 걸친 소환조사에서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문제삼아 조사를 일찍 끝내 달라고 요구하거나 진술조서 서명 날인을 하지 않고 귀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해 아직 조사할 분량이 많이 남은 실정이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오는 15일, 17일로 계획돼 검찰과 정 교수 측이 9일로 3차 소환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한글날인 9일에는 서울 서초동 검찰 청사 주변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정 교수가 소환된 지난 5일에도 서초동에선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는 집회가 열린 바 있다.

정 교수의 3차 소환을 앞둔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37)로부터 정 교수가 노트북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로 가져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통해서도 정 교수의 개인 노트북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파일 등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증거인멸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한편, 정 교수를 불러 노트북의 행방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최근 검찰은 켄싱턴 호텔을 방문, CC(폐쇄회로)TV 영상을 모두 확인했다.

■정 교수 노트북 행방 추궁 방침
한편 정 교수는 딸 조모씨(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 위조)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밖에 ‘가족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 경영과 함께 코링크PE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로부터 정 교수에게 10억원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는 등 정 교수와 조씨가 WFM 자금 횡령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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