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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국내 인플레 하락, 글로벌 요인이 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2:06

수정 2019.10.10 12:06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요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글로벌공급망(GVC) 확충과 온라인 거래 확산 등이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을 크게 낮아지면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수록된 '글로벌 요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인플레이션 추세 흐름에 대한 글로벌 요인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의 추세 인플레이션을 추정한 후 이로부터 공통적 움직임을 추출함으로써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을 추정했다.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은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2015년 이후에는 소폭 반등했다. 우리나라도 추세인플레이션이 글로벌 추세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보고서는 "글로벌 요인이 개별 국가의 추세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소규모 국가에서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요인의 영향은 각국의 GVC 참여도 등의 대외 연계성이 높을수록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글로벌 요인의 영향은 지난 2013년 3·4분기를 전후해 더욱 확대되고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도 커졌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글로벌 요인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고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추세를 크게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이례적으로 낮은 물가상승률을 지속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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