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62% "1년 뒤 서울 집값 오를 것"

KDI 10월 경제동향
부동산 전문가 62%가 상승 전망
민간 분양가상한제 찬반 팽팽
경기는 7개월째 '부진' 진단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분기마다 실시하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1년 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3월 16%, 6월 53.8%, 9월 61.9%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날 KDI는 경기부진이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내놨다.

■62% "1년 뒤 서울 집값 오를 것"

KDI는 10일 발간한 '2019년 10월 KDI 경제동향'에 올해 3·4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 KDI는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5명을 상대로 이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1년 뒤면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1.9%까지 올랐다. 가격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14.3%에 불과했다. 지난 3월 조사 결과는 이와 정반대였다. 3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9.4%가 1년 뒤면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16%만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 조사에서는 24.5%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53.8%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0~2.5% 미만 상승폭을 예측한 응답률은 지난 6월 37.7%에서 41.9%로 늘었다. 2.5~5% 미만 상승률을 전망한 응답률도 14.2%에서 18.1%로 증가했다. 5% 이상 상승폭을 지목한 응답비율은 6월과 같은 1.9%였다. 반면 '-5.0% 이상 하락'을 예측한 전문가는 이번 조사 결과 없었다. 3월 7.5%, 6월 0.9%로 계속 감소하다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현재 서울 집값이 '높다'고 답한 전문가는 지난 6월 39.6%에서 9월 54.3%로 14.7%포인트 늘었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6월 23.6%에서 11.4%로 줄었다. '적정'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지난 6월 34.0%에서 9월 34.3%로 늘었다.

민간택지를 대상으로 한 분양가상한제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추진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53.3%였고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6.7%였다.

■8월 경기 부진…소비 깜짝 개선

KDI는 지난 8월 경기가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광공업생산과 건설업생산이 각각 1년 전보다 2.9%, 6.9% 감소해서다. 광공업생산 가운데서도 전자부품(-16.9%)과 자동차(-11.9%) 생산이 특히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투자도 부진했다. 9월 수출금액은 1년 전과 비교해 반도체가 -31.5%, 석유제품이 -18.8%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1.7% 감소했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7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5.8%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2.7%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설비투자를 반영하는 특수산업용기계가 -8.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의 부진이 커지면서 6.9%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건설기성(시공 실적) 감소세가 △6월 -6.9% △7월 -16.1% △8월 -18.8%로 확대됐다.

다만 소비부문은 깜짝 개선세를 보였다.
8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7월 기록했던 -0.3% 감소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비내구재 소매판매액이 6.3% 늘어나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을 끌어올렸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