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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자신의 평소 생각 솔직히 표현하는 게 핵심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1 17:10

수정 2019.10.11 17:10

(102) 공직자 윤리 질문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자신의 평소 생각 솔직히 표현하는 게 핵심
공공기관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 있다. '공직자로서의 자세' 부분은 늘 단골 메뉴다. 특히 '공직자의 윤리'를 평가하는 부분은 까다롭다. 대표적인 질문으로는 "만일 상사가 불합리한 요구를 한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하시겠습니까?", "상사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인지한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등이 있다. 이어 면접관은 "이 경우 상사에게 즉각적으로 이야기를 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현장에서 자주 듣는 구직자들 답변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A 구직자는 "상사가 불합리한 요구를 할지라도 상사에게 즉각 반대하기보다는 우선 상사 의견을 무조건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B 구직자는 "아직 업무에 대한 파악이 부족하니 주변 선배님들을 통해 의견을 듣고 행동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상사 지시가 불합리하다고 판단된 경우 따로 상사님과 편한 자리를 통해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한다.

C 구직자는 "상사의 비윤리적 행동을 인지했다면 바로 상사님께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도 상사님께서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위 부서에 말하겠습니다"라고 답한다.

면접관이라면 이들 세 명 중 누구를 긍정적으로 보겠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지는 않다. 필자의 경우 자신의 평소 생각을 솔직히 표현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런 질문에 구직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 중요하다. 면접관이 집요하게 후속 질문을 던질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구체적인 생각과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듣고 싶어 한다.

상사와의 관계를 주제로 묻지만 결국은 공직자의 자세, 윤리 부분을 평가하고자 한다.
그러나 과연 구직자의 윤리성·도덕성을 면접에서 평가할 수 있을까?

면접에서는 개인의 생각, 가치관, 윤리관, 상황대처 능력, 태도, 팀워크 및 협업 능력, 조직 적응력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구직자는 이러한 질문에 미리 생각해보고 정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핵심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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