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삼성전자, 2165개 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1 17:10

수정 2019.10.11 17:10

중기부 ‘자상한 기업’ 7호 선정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 기존 스마트공장 고도화·판로지원
중기부-중기중앙회와 업무협약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뉴시스
"고맙게도 삼성전자에서 기존에 구축한 스마트공장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되도록 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흔쾌히 먼저 나서 줬다. 삼성전자 같은 자상한 기업이 대한민국에 많이 늘어나면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경제가 반드시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7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협력사·미거래기업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들은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 불량률을 줄이는 등 납품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싶지만 고도화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 활용 관련 전문지식 등이 부족해 고도화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기중앙회와 힘을 모아 이미 구축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부터 판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민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에 나서 올해 9월까지 총 450억원을 투입하며 2165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그동안 지원한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전수조사해 고도화 목표를 수립하고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기술 지원할 계획이다. 또 3단계 이상 고도화를 위한 전담인력 배정, 스마트공장 종합상담센터인 '스마트 365센터(가칭)' 설치, 현장중심의 맞춤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특히 업종 조합별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고 중기부에서 추진 중인 제조 데이터센터와 연결·이관할 계획이다. 수집된 제조 데이터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해 분석·가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요를 조사하고 이 데이터는 개방해 스타트업 창업 등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 삼성전자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어 매칭 및 판로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판로 지원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거래계약 체결시부터 확정시까지 판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년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개최해 홍보 및 글로벌 바이어와의 연결을 돕는다.


박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풍부한 제조경험이 중소기업 현장으로 전수될 수 있도록 상생형 스마트공장 확산을 더욱 내실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는 서로 협력해 기존에 구축한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건의해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