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9~26일 제주 김만덕 주간…사랑의 쌀 6톤 기탁 예정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3 16:43

수정 2019.10.13 16:43

김만덕의 나눔과 베풂 정신 "축제로 되새긴다”
제40회 만덕제 봉행·김만덕상 시상식도 가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 제관들에 의해 봉행되는 ‘만덕제’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 제관들에 의해 봉행되는 ‘만덕제’

[제주=좌승훈 기자] 조선시대 의인(義人)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는 '제3회 김만덕 주간' 행사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김만덕 주간' 행사는 제주도와 ㈔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대표 고두심)가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이 주관한다. 도는 2017년 5월 김만덕 재조명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열고 김만덕 기일(10월 22일)이 있는 10월 넷째 주를 김만덕 주간으로 지정했다.

행사기간 동안, 올해로 40회를 맞는 김만덕상 수상자의 밤은 19일 오후 4시30분 김만덕기념관에서 마련된다. 시상식은 20일 사라봉 모충사에서 봉행되는 제40회 만덕제와 함께 진행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성 제관들에 의해 봉행되는 ‘만덕제’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원희룡 도지사 내외의 헌화 분향과 제례봉행, 분향 순으로 치러진다.
만덕제 봉행에 이어 올해 김만덕상 봉사부문과 여성경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순씨(71)와 박경란씨(59)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20일 오전 11시부터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광장과 김만덕기념관 일대에선 '나눔 큰잔치'가 펼쳐진다. 개막행사선 김만덕 주간을 맞아 기부자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6톤의 ‘김만덕 사랑의 쌀’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전달된다.

또 자선 바지회와 함께 사랑의 쌀·기념품 나눔행사와 축하공연이 진행되며, 국수·짜장면·떡·빵·차·주먹밥·수육 등 다양한 음식이 무료로 제공돼 김만덕의 넉넉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아울러 '신(新) 김만덕 객주', '어린이 나눔문화 탐험대', '김만덕유적탐방-나눔의 삶을 따라', '어린이 나눔 사생대회'등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특히 26일 오후 3시 김만덕기념관에선 방송인 박지윤이 강사로 참석해 '시대를 관통하는 여성상-김만덕의 나눔의 가치'를 주제로 나눔특강을 진행한다.

김상훈 김만덕기념관장은 “김만덕 주간은 제주도는 물론이고 전국에 그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릴 기회”라며 “행사기간 진행되는 각종 체험과 먹거리는 무료로 제공되므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부담 없이 즐기며, 김만덕의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만덕은 남성 중심의 사회였던 조선시대에 여성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나눔을 실천한 의인이다. 1794년 제주도에 흉년이 들자 객주를 운영하며 모은 전 재산을 털어 뭍에서 쌀 500섬(72톤)을 사들여 제주 백성들에게 나눠줬다.
당시 이 소식을 들은 정조는 김만덕을 한양으로 불러 여성 최고의 벼슬인 ‘의녀반수’ 직을 내렸다고 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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