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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국수출 비중 1%대 그치지만 '노딜'땐 장기적으로 GDP 악영향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3 17:06

수정 2019.10.13 17:48

타결이냐, 협상 연장이냐, 노딜이냐… 브렉시트 이번주 분수령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이번 주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재협상을 타결하든지, 아니면 추가 협상 연장을 하든지 또는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로 갈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를 둘러싼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도 증폭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제한적 영향'이라는 분석과 함께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감소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뉴욕·런던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13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과 18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 브렉시트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영국과 EU의 견해차가 커 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19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가 합의되면 합의안을 의회 투표에 부칠 계획이지만 불발되면 브렉시트 추가 연기, 노딜 브렉시트, 브렉시트 취소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은 유럽연합(탈퇴)법에서 정한 브렉시트 추가 연기요청 데드라인이다. 다만 존슨 총리는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오는 31일 무조건 EU를 탈퇴하기로 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요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과 한국은행 등은 영국과의 교역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은 EU에서 두 번째로 큰 우리의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규모는 131억7000만달러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018년 기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선박, 해양구조물 등이고 수입품은 원유, 승용차, 의약품 등이다.

반면 수출비중이 높지 않지만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GDP가 주요국 중 가장 큰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 발생 시 한국의 실질 GDP는 오는 2033년까지 누적으로 3.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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