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제3인터넷은행 '가시권'…키움증권은 포기(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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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장도민 기자,전민 기자 =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손잡고 제3인터넷은행에 재도전한다. 지난 5월 토스와 함께 제3인터넷은행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키움증권은 재도전을 포기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토스뱅크·소소스마트뱅크·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세 곳이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위는 향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오는 12월까지 진행하고, 12월 중 금융위를 열어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자본안정성 등을 이유로 탈락한 이후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주주사로 끌어들여 취약점을 보완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나서고,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각각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함께한다.

또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이 4%로 참여하고, 알토스벤처스·굿워터캐피탈·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투자사가 약 10%를 가져간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번에는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다.

토스는 이날 오전 신규 인터넷은행 재도전을 선언하면서 시중은행 두 곳과 함께함으로써 자본 안정성 확보와 은행 운영 전문성, 다양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의 금융업 운영 경험과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으며,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랜드월드의 리테일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산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며 한국전자인증은 토스뱅크의 간편하고 안전한 인증 서비스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돼 온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SOHO) 고객에게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권에선 토스뱅크가 자본안정성을 대폭 보완했기 때문에 제3인터넷은행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반면 키움증권은 재도전을 포기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메가존클라우드 등을 비롯해 28개 주주사와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에 도전했으나,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을 지적받으면서 탈락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이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는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도전장을 내민 소소스마트뱅크는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액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임모씨 등 다섯 명을 설립 발기인으로 하는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주구성을 협의 중이다.


금융당국이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자본안정성과 혁신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내세운 만큼 실질적인 심사는 토스뱅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예비인가에서도 키움뱅크·토스뱅크·애니밴드스마트은행 등 세 곳이 신청했지만,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만 최종 심사 대상에 올랐다.

향후 금융위의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 금융위로부터 본인가(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 원칙)를 받는 경우 6개월 이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