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보르도 옷 입은 에스쿠도 로호 와인… 훨씬 더 우아해졌네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7 14:45

수정 2019.10.17 20:55

톡톡 이 와인-에스쿠도 로호
바롱 필립 드 로췰드가 오는 12월부터 새롭게 출시하는 에스쿠도 로호 그랑 리제르바(왼쪽 첫번째), 에스쿠도 로호 오리진(가운데) 와인이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에스쿠도 로호 까베르네 쇼비뇽(오른쪽)과 같이 서 있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가 오는 12월부터 새롭게 출시하는 에스쿠도 로호 그랑 리제르바(왼쪽 첫번째), 에스쿠도 로호 오리진(가운데) 와인이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에스쿠도 로호 까베르네 쇼비뇽(오른쪽)과 같이 서 있다.


[파이낸셜뉴스] 와인 마니아 층에게 가격대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바롱 필립 드 로췰드 마이포 칠레의 '에스쿠도 로호' 와인이 양조스타일을 좀 더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에 가깝게 바꾸고 새롭게 프리미엄 라인을 내놓는 등 크게 달라진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 마이포 칠레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에스쿠도 로호 리제르바 2종, 그랑 리제르바, 오리진 등 4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 마이포 칠레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엠마누엘 리포는 "2019년 12월부터 에스쿠도 로호가 프랑스 그랑크뤼 스타일에 가깝게 양조돼 출시되며 제품의 종류도 대중적인 일반 와인에서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 마이포 칠레는 바롱 필립 드 로췰드를 이끄는 필리핀 드 로췰드 여사가 지난 1999년 칠레에 설립한 와이너리로 올해로 20주년을 맞고 있다.
바롱 필립 로췰드는 프랑스 보르도 특급 와인인 그랑크뤼 클라세 1등급 샤또 무똥 로췰드를 비롯해 샤또 클레르 밀롱(그랑크뤼 클라세 5등급), 샤또 달마이약(그랑크뤼 클라세 5등급)을 소유하고 있으며 합작을 통해 미국의 최고급 와인인 오퍼스 원, 칠레의 최고급 와인인 알마비바를 생산하고 있다.

엠마누엘 리포 바롱 필립 드 로췰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에스쿠도 로호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칠레 자연환경과 에스쿠도 로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엠마누엘 리포 바롱 필립 드 로췰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에스쿠도 로호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칠레 자연환경과 에스쿠도 로호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 마이포 칠레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에스쿠도 로호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칠레 와인의 프리미엄화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양조기법, 스타일은 물론 브랜드 로고까지 변화를 줬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 마이포 칠레가 이날 선보인 에스쿠도 로호 리제르바 쇼비뇽 블랑 2018은 쇼비뇽 블랑 100%로 만든 와인이다. 투명한 병에 담긴 연한 노란빛이 청량감을 주며 라벨도 단순하며 고급스럽다. 잔을 코에 가져가면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향이 확 퍼지며 두리뭉실한 열대과일의 향도 느낄 수 있다. 꽃향도 있다. 입에 넣어보면 상큼하고 깔끔한 쇼비뇽 블랑 특유의 맛이 먼저 반긴다. 이어 미네랄 향도 같이 들어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쇼비뇽 블랑보다 비오니에쪽을 닮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알코올 도수는 13%다.

에스쿠도 로호 리제르바 까베르네 쇼비뇽 2018은 까베르네 100%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가 14.5%로 높은 편이다. 잔에 쏟아지는 빛깔은 짙은 루비색으로 과실향이 풍성하다. 입에 넣어보면 체리 등 검은 과일향을 기반으로 한 아로마가 좋으며 바닐라 향과 견과류 향도 느낄 수 있다. 아직 어린 와인임에도 타닌이 제법 부드럽게 처리된게 인상적이다. 뉴 오크 20%를 쓴 덕에 부케향도 강하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는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딩 와인인 에스쿠도 로호 그랑 리제르바 2018도 내놨다. 까베르네 쇼비뇽 44%, 까르미네르 39%, 시라 11%, 까베르네 프랑 2%, 쁘띠 베르도 4%가 섞인 와인이다. 기존의 블렌드 제품을 리뉴얼 한 것으로 보다 고급스런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단 붉은 루비색의 와인 색깔이 더 짙어지고 과실향도 강해졌으며 스펙트럼도 더 넓어졌다. 입에 넣어보면 입술과 혀를 물들일듯한 아로마가 인상적이다. 타닌이 아주 우아하며 초콜릿 계열의 부케향을 느낄 수 있다. 피니시가 제법 길게 이어지는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는 14.5%다.

묵직한 시그니처 버전도 내놨다. 에스쿠도 로호 오리진으로 상위버전이다. 까베르네 쇼비뇽 100%로 만든 14.5%의 와인이다. 2018년 빈티지때문인지 와인의 색깔은 진한 보라색을 띠고 있다. 입에 넣어보면 잘익은 과실향을 기반으로 아로마가 아주 좋다. 바닐라, 커피 등 부케향도 상당히 세련된 와인이다.
적당한 산도를 바탕으로 타닌도 우아하게 표현돼 있다. 밸런스가 좋은 고급 와인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에스쿠도 로호 제품들은 오는 12월부터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