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복귀 조국에 참다 못한 학생단체가 내린 결단 "그냥.."

뉴시스

입력 2019.10.18 13:56

수정 2019.10.18 15:15

서울대 보수학생 단체 기자회견…부총장 면담도
스누라이프 투표…조국 복직 반대 93% 압도적
전국대학생연합, 26일 광화문서 집회 개최 예고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1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복직 관련 서울대학교 학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실시된 '조국 복직 찬반 투표'에서 90% 이상이 반대했다. 사진은 조국 교수 사무실 앞 복도. 2019.10.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1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복직 관련 서울대학교 학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실시된 '조국 복직 찬반 투표'에서 90% 이상이 반대했다. 사진은 조국 교수 사무실 앞 복도. 2019.10.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서울대로 복직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향한 학내 일각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조 전 장관의 교수 복직을 비판하는 움직임에 시동이 걸리는 중이다.


보수 성향의 서울대 학생단체 트루스포럼은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을 향해 "교수직을 내려놓고 그냥 정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했던 무수한 밀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조로남불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구차하게 학생들 앞에 서야겠느냐"고 반문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는 "서울대가 조 교수의 이중성과 위선에 침묵한다면 조 교수와 함께 침몰할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을 교수직에서 파면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진에게도 "교수회가 교수 간 이익보호를 위한 친목단체가 아니라 진리를 빛이라고 믿는 지성인의 모임이라면 더이상 침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1학번 공과대학 졸업생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등 졸업생 동문도 참석했다.

민 전 회장은 "탐욕과 위선으로 뒤범벅된 사람이 사회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는다"며 "서울대 졸업생으로서 이런 사람이 교수로 있는 게 부끄럽고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우려된다"고 했다.

트루스포럼은 기자회견 후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15일자로 조 전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한 이후 학내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한 지난 16일 서울 서울대학교 교정에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2019.10.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한 지난 16일 서울 서울대학교 교정에 조국 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2019.10.16. bluesoda@newsis.com
서울대 재학생 및 동문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실시 중인 '조국 복직 찬반투표'에서는 이날 오후 기준 3034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대가 2833표(93%)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반대하는 의견을 댓글로 표명하는 '댓글 시위'가 진행되는 게시글에도 38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 추천수는 535개다.

다만 조직적인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입장문 발표나 집회 등 추가 행동은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학교 밖에서 조 전 장관의 복직을 비판하는 집단 행동의 분위기가 형성되는 중이다.


전국대학생연합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일 광화문에서 조 전 장관을 규탄하는 3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자유로정렬 등 9개 청년단체가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표창장 형식의 문서를 법학전문대학원에 팩스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복직 나흘째인 18일까지 연구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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