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과방위, 화웨이 5G장비 보안 우려 잇따라…화웨이 "절대 백도어 설치 안해"

뉴시스

입력 2019.10.18 16:17

수정 2019.10.18 17:44

멍 샤오윈 "CC인증, 올해 7월 모든 기술 검증 완료..인증서 발급 진행중"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8.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8.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G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 하지만 화웨이는 "절대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는다"며 거듭 해명했다.

18일 국회 과방위에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초연결시대에 자율주행차와 원격진료 문제는 보안이 아니라 생명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영국의 국가사이버보안 평가는 3월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시큐어 코드 등 기본 사항을 지키고 있지 않으며, 안전하지 않은 기능과 라이브러리 활용, 보안 경고 사항을 무시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5G보안협의회가 얼마나 충실하게 점검해 갈 것이냐가 문제다. 전체적인 것을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프랑스는 5G 장비 도입에 대해서 강력한 법제가 발효됐다.
총리가 설치된 장비에 대해서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사용 중단,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다. 화웨이 타깃 아니라 5G 보안이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지사장은 "영국의 보고서가 기술적인 제안을 통해 품질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능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며 "올해 20억 달러를 투자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개혁을 단행하고 진행 중이다. 선례가 없는 부분이라서 3~5년 이후에 결과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소프트웨어 공정의 품질이 제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국감에서 멍 샤오윈 지사장이 언급했던 스페인의 공통평가기준(CC) 인증이 지연되는 배경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지난해 CC인증 신청을 시작해 올해 7월에 모든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문제가 되는 기술 사항은 없었다"며 "기술 검증은 모두 완료됐고, 스페인에서 인증서 발급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계 각국에서 리포팅을 하고 있다. 메모리가 처리되는 기능이 중요한데 이 영역에 해킹과 관련된 것들이 숨겨져 있다고 보여진다"며 "(미국 등이) 화웨이를 퇴출한 것은 5G에 혹시 백도어를 심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잠시 퇴출시킨 것이다. 중국 국가정보법을 보면 정부가 요구하면 기업이 제출하도록 돼 있다"고 우려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블름버그 통신은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이 화웨이폰에서 '백도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백도어는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에 의해 컴퓨터의 기능이 무단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컴퓨터에 몰래 설치된 장치를 말한다.

이에 멍 샤오윈 지사장은 "화웨이는 절대 백도어 설치하지 않는다. 백도어 설치는 자실 행위와도 같다"며 "한국 정부를 포함해 글로벌 정부와 노백도어 협약에 서명할 의지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부에서도 화웨이 보안 우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화웨이가) CC 인증을 받더라도 (보안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므로 그것까지 다 고려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은 "5G 전체 장비에서 (보안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심각한 것을 발견한 것이 없지만 지속적으로 계속 해야 하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 차관은 화웨이 장비의 소스코드를 검증 여부에 대해서는 "특정 기업의 것에 대해서 정부가 해석해야 할 의미가 없다"며 "기업에 대한 (보안의) 완벽성 보장이 아니라 아니라 국민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를 보는 것이다. (소스코드를 검증) 할 의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민 차관은 "네트워크 안정성에 문제가 생겨 국가 경제나 국민 위해가 있을 수 있다면 언제든지 요구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지 않는다. 5G보안협의회를 통해 어떤 장비가 됐든 국가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고, 5G망의 연결성을 통해 경제 사회에 위해가 가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멍 샤오윈 회장은 보안에 대한 의문점이 있을 때 자료를 제출할 지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를 포함해 어떤 정부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 요구 사항이 있을 지 적극 임하겠다"며 "전세계적으로 170개 국가, 3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서비스 제공하고, 여태까지 정보 보안 이슈 문제가 불거진 적이 없었다.
회사 이익보다 정보 보안을 우선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거듭 말하지만 이전에도, 앞으로도 백도어 이슈는 전혀 없다"며 "한구 정부와 백도어 비설치에 협의할 의향이 있고 그에 따라 행동하겠다.
저희가 말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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