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경두 "해병대사령관 '함박도 초토화'발언, 할 수 있는 말"(종합)

뉴스1

입력 2019.10.18 17:20

수정 2019.10.18 17:20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인 함박도를 두고 '영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에서 바라 본 함박도에 북한의 군 시설과 인공기가 보이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인 함박도를 두고 '영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에서 바라 본 함박도에 북한의 군 시설과 인공기가 보이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이설 기자 = 최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섬인 함박도에 대해 2017년 '유사시 초토화 계획'을 세웠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 대비 차원이다. 해병사령관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결기를 보여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18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안보에 대한 지휘지침이나 마인드를 잘 새기고 싸울 수 있다는 표현"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정 장관은 오전 질의에서도 "국민들이 그 표현 자체에 다소 오해를 가질 수는 있지만 해병대사령관으로서 그런 발언은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일단은 (함박도에) 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군사적 대비 차원에서 만에 하나 유사시에는 표적화 시켜서 타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움직일 때부터 동향을 감시하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보에 대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에 의해 함박도에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이라는 남한 행정 주소가 부여돼 온 사실이 알려지고, 이곳에서 북한의 군사시설물로 보이는 건물이 관측되면서 여러 의혹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민관 합동검증팀'을 구성해 현장 확인을 진행했고 검증팀은 함박도는 정전협정상 '황해도-경기도 도경계선' 북쪽 약 1㎞에 위치해 있고, 서해 NLL 좌표를 연결한 지도상의 선과 실제 위치를 비교한 결과, 서해 NLL 북쪽 약 700m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유엔사 군사정전위 측에서도 함박도가 정전협정상 도경계선 및 서해 NLL 북쪽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해양수산부와 산림청 등이 그동안 함박도를 우리 국토로 인정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함박도의 관할권 논란과 관련, 정부 '민관 합동검증팀' 조사에서 북측 관할 도서로 확인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오히려 국회 차원에서 조사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와 관련한 질의에 "함박도 타격 계획은 합동 전력에 의해서 타격하고, 해병대에서 우선적으로 접적 지역이라 타격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초토화 표현은 의지적 표현을 담겨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님께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심 총장의 말은 해병대의 화력계획은 군사적 대비 차원에서 수립했지만 '초토화'라는 표현은 이 사령관 개인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 총장은 또 '함박도 북한 군사시설이 한국에 위협이 되느냐'는 장 의원의 질의에 "함박도에 있는 레이더는 항해용으로 육상에 설치한 것"이라며 "인근의 중국어선 감시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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