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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광화문 집회 갈등 조장" vs. "조국 사퇴했다고 안끝났다"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9 15:17

수정 2019.10.19 15:17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광화문 집회를 예고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검찰개혁에 대한 자신들만의 비전과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이 없는 무능한 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이 혼란만을 부추기는 장외집회 뿐인가 하는 생각에 딱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오늘 또 다시 장외집회를 연다. 당원과 당직자, 보좌진들을 강제동원해서 인증샷까지 요구하는 억지집회"라며 "국정감사가 진행중이고 민생 현안들이 산적해 있으며 검찰개혁과 선거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힘써야 하는 국회의 시간에 거리를 전전하며 지지율을 올려보려는 꼼수정치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장관 사퇴로 이제 검찰개혁의 공은 국회로 넘어왔고 민생과 경제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도 시간이 모자라다"며 "그런데도 한국당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의 바짓가랑이만 붙잡은 채 국론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제 한국당도 밥값을 해야 한다. 패스트트랙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국정감사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공수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협력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푸는데 함께 해야 한다"며 "국민의 엄중한 요구인 검찰개혁과 민생을 살피는데 한국당의 자리가 없어지기 전에 국회의 시간에 성실하게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19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선이 붕괴된 것을 놓고 청와대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서 폭정을 계속 하겠다는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40%는 이미 무너진지 오래지만 청와대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국이 물러난 자리에 상처받은 국민이 남았다. 특권층의 위선과 특혜, 반칙, 비리 그리고 이를 감싸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국민은 분노했고 절망했다"며 "지금 정부·여당의 눈에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이 참을 수 있는 인내는 여기까지다. 조국이 사퇴했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이 망가뜨린 대한민국의 정의와 상식 회복이 시급하다. 조국 때문에 방치돼 있었던 대한민국 정치·경제·안보·외교의 시스템 정상화가 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당의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는 "진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다. 진짜 민생을 살피고 고민하는 시간"이라며 "외교 안보 전문가에게서 대한민국 외교의 실체를, 소상공인에게서 통계 수치에 숨겨진 골목골목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려내라'고 국민이 명령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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