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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올해 경제성장률 2.0%"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0 07:00

수정 2019.10.20 06:59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동행기자 간담회에 참석,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동행기자 간담회에 참석,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워싱턴DC(미국)=권승현 기자】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0~2.1% 수준이 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정부가 기존에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0.6~0.7%포인트 떨어친 수치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OECD는 2.1%로 전망했다.

아직 연말까지 두 달 이상 남았다지만, 실제 경제성장률은 홍 부총리가 제시한 전망치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아직 2개월여가 남았지만 사실상 올해가 다 갔다고 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성장률에 유의미할 영향을 줄 변수가 생길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가 제시한 2.0~2.1%는 정부가 지난해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0.6~0.7%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2.6~2.7%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바 있다. 지난 7월 정부가 조정한 전망치는 2.4~2.5%다. 정부는 이 전망치에 하반기 집행할 추경 효과는 선제 반영했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무역 마찰은 우리 성장률을 큰 폭으로 끌어내린 요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7일 "3개 품목에 대한 규제, 그리고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 등이 직접적으로 한국 경제에 가져온 피해는 하나도 확인된 바가 없다"고 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일부 기업들의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선에서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2% 이상이 될 것으로 홍 부총리는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IMF는 2.2%, OECD는 2.3%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생각하는 내년도 성장률은 IMF가 전망하는 내년 수치에, 정부의 정책의지와 경제활 력을 제고하려는 정책 역량이 가미되는 형태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IMF의 전망치 2.2%를 하한선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올해 반도체 산업 때문에 어려웠는데 내년 상반기부터는 반도체 초과공급이 해소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내년에 업턴(개선)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경제도 내년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내년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세계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0%로 성장했지만 내년엔 2.2%로 올라설 것으로 봤다.
OECD 역시 올해 2.1%에서 내년 2.3%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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