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장 "日 방사성폐기물 유출, 관리 부실로 발생" 우려

"국무조정실 TF에서 범정부 차원 논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2019.10.07. kmx1105@newsis.com


【세종=뉴시스】이승재 기자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일본 방사능 폐기물 유출은) 관리 부실로 발생한 것"이라며 "우려되는 부분이 충분히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에 유실된 일본 방사능 폐기물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태풍 하기비스가 후쿠시마현에 영향을 주면서 다무라(田村)시 임시보관소에 있던 제염폐기물 자루도 유실됐다.

엄 위원장은 "방사능 폐기물이 유실된 이후 바로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관련 사안을 상세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면서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일본 정부가 내놓은 자료는 부실하고 근거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음 태풍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위협을 줄지 모른다"며 "대책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을 총괄하는 후쿠시마 대응팀을 만들어서 내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일본 측과도 오는 11월 열리는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원안위에 원전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비책 3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할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원안위는 일본이 방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면 시뮬레이션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는 안이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해수에 설치한 방사능 감시기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 장비는 현재 국내 19개 지점에 설치돼있고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11개가 고장 났다.

송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원자력손해보충배상협약(CSC)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며 "선제적인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 위원장은 "CSC 가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정부 전체적인 입장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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