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갤럭시폰 지문 인식 오류 사태에 증권사들도 "공인인증서 이용을"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1 17:25

수정 2019.10.21 18:37

스마트폰 주식 거래 늘어나며 모바일 보안 재발방지 대책 필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초음파 지문 인식이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등록된 지문이 아닐 때도 잠금이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초음파 지문 인식이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등록된 지문이 아닐 때도 잠금이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의 '갤럭시S10·노트10 지문인식 오류 사태'가 증권가에 금융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각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10·노트10 시리즈'의 지문인식 오류에 따른 금융사고 우려로 지문 대신 다른 인증 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빠른 사태 해결을 약속했으나 당분간 투자자 불편이 예상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 시 간편인증(지문 로그인)을 해지하고 PIN(간편비밀번호) 인증으로 신규 등록하거나 공인인증서를 로그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기기의 전면부에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잠금이 풀린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논란이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오류를 인정하고 이번 주 안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패치)를 배포해 해당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견된 모델은 갤럭시 노트10·10+, 갤럭시 S10·S10+·S10 5G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해당 문제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고객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해당 기종에 증권사 MTS를 설치한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될 때까지는 지문 인증 로그인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증권사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금융 사고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지난 18일 삼성 스마트폰 지문 오작동 공지를 올렸고 투자자들에게 지문인식 로그인보다 공인인증서 로그인이나 PIN번호 로그인으로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며 "문제가 해결되면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 거래가 해마다 늘고 있어 모바일 기기 보안과 관련해 견고한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한 상태다.


한국거래소가 제공한 주문매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체결금액을 기준으로 무선단말기(MTS)를 이용한 유가증권시장 거래 비중은 2016년 17.31%에서 2017년 18.27%, 2018년 22.91%, 올해(18일까지) 23.40%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경향은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MTS를 통한 코스닥 거래 비중은 2016년 32.06%, 2017년 35.18%, 2018년 37.42%, 올해 40.58%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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