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株 실적 중심 ‘옥석가리기’

신약개발 임상 리스크 커지며
호실적·고배당 종목 매수 늘어
3분기 영업이익 상승 기대
종근당·보령제약 주가 ↑
배당주로는 휴온스·휴메딕스 관심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심 회복이 증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실적시즌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의 주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기간의 주가 조정을 마친 제약·바이오주가 이달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장기 투자전략을 재설정하려는 증권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조정 기간 몰린 공매도 물량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회복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매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근 잇따른 임상 실패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 따라 배당률이 높은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종근당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전일 대비 3.04% 오른 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초 7만8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약 3달만에 15% 넘게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1%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25억원으로 7.40% 상승이 예상된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말을 사용하는 락토핏의 인기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7월 락토핏의 올해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정관장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령제약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 회사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84억원, 1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82%, 42.25% 급증할 전망이다.

최근 식물성분의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을 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은 동국제약 역시 지난 16일 하루에만 장중 5% 이상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 중에 실적 좋은 종목, 그리고 배당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배당 관심종목으로 휴온스와 휴메딕스, JW생명과학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 측면에서는 오는 11월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신약개발 상장기업에 대한 신뢰 하락 역시 임상데이터가 확보된다면 효능이 입증돼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판가름 하기 가장 좋은 단계는 다수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임상 2상 단계"라며 "이런 접근방법으로 임상 2상 단계의 레이저티닙(유한양행), 포지오티닙(한미약품), HlL161(한올바이오파마), EC-18(엔지켐생명과학)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