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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라크서 1017억 규모 공사 수주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1 18:33

수정 2019.10.21 18:33

움 카스르-알 포지역 연결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 공사
대우건설 김형 사장(왼쪽 세번째)과 이라크 항만청 사파 알파야드사장(왼쪽 두번째)이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서를 들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김형 사장(왼쪽 세번째)과 이라크 항만청 사파 알파야드사장(왼쪽 두번째)이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서를 들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Khor Al Zubair)에서 8600만달러(약 1017억원)짜리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19일(현지시간) 사파 알파야드 항만청 사장과 대우건설 김형 사장이 바스라주 이라크 항만청에서 이라크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라크 항만청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 중 일부다. 움 카스르지역과 알 포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장을 조성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 심해항인 알 포 신항만을 터키,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공사는 계획의 일환이며 침매터널 공사의 첫 번째 패키지인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계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초 이라크 정부는 움 카르스와 알포 지역의 연결을 위해 교량, 도로를 건설하려 했다"면서 "군사 및 치안상의 이유와 대우건설의 침매터널공사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해 침매터널 건설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향후 후속 패키지로 발주 예상되는 침매터널 본 공사는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해저(최고수심 약 16m)로 가라앉혀 연결시켜 나가는 공법으로 약 2㎞의 터널로 건설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최저 수심, 최장 침매 함체, 초연약지반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세계 최초로 외해에 시공된 거가대교 침매터널의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에 발주가 예상되는 본공사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수주는 김형 사장이 직접 이라크 현지에서 계약을 진두지휘했다.
방파제 추가 공사(3월),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4월), 진입 도로 공사(8월) 등 이라크 지역에서만 올해 네 번째 수주를 기록했다. 누적 계약금액은 4억6000만달러(약 550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신항만 사업의 경우 해군기지, 정유공장, 주택단지 등 향후 후속공사가 연이어 발주될 예정"이라며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향후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대표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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