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그린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길

휴대전화가 보급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도로에는 전기자동차, 전기스쿠터 등을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전기사용 비중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1인당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음은 굳이 공인기관 수치를 인용하지 않아도 일상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점점 전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더 깨끗한 전기에너지를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 기준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보급하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RE3020)'을 발표해 그린 에너지 비중을 높이려는 의지를 공표하고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도 발표했다.

정부의 RE3020과 수소경제활성화 정책의 공통 분모가 연료전지다. 연료전지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용어일 수 있지만, 연료전지는 쉽게 말해 수소를 원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청정하게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순수한 물 이외 오염물질 배출이 없으며 작동 중 기계적 기구의 움직임이 없어 소음이 없는 등 도심지와 주거지 설치에 적합한 분산 에너지 자원이다.

그렇다면 연료전지는 우리 삶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연소식 발전설비를 대체해 환경오염이 줄어든다는 신재생 에너지의 기본적인 장점 외에도 연료전지의 장점은 다수 존재한다. 그 실례로 2003년 미국의 광역 정전 발생시 연료전지가 설치된 지역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기존 중앙집중식 발전과 대비되는 분산 발전의 장점이다. 그래서 일본같이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경우 정부가 정책적으로 연료전지를 보급해 자연재해상황에서도 통신 및 전력공급이 중단되지 않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연료전지는 이미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연료전지 대규모 발전소 외에도 국내 상업건물, 관공서, 병원, 기숙사, 심지어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돼 전기가 필요한 곳에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료전지를 통한 지역 상생협력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연료전지의 원료인 수소는 아직까지는 경제성 등의 이유로 천연가스를 통해 얻고 있는데, 이런 사유로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았던 농촌 지역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해당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임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배관망을 확충하는 농촌상생형 연료전지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민간 합동으로 한국동서발전, 서울도시가스, SK건설이 파주시와 협력해 개발 중인 농촌상생형 연료전지 사업이 실례다. 특히 SK건설은 오는 11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분산발전설비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국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앞으로 우리의 그린에너지 보급을 향한 노력을 통해 시대의 화두인 사회적 가치 증대가 가능하기를 기원해본다.

이왕재 SK건설 연료전지사업그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