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라임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피해자 62% 은행서 가입

뉴스1

입력 2019.10.22 18:31

수정 2019.10.22 18:31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6000억원 규모에 이어 24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중단으로 돈이 묶인 개인투자자의 10명 중 6명은 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3606명(계좌 수 기준) 중 은행에서 가입한 투자자는 모두 2237명(62.03%)이다.
나머지 1369명(37.96%)은 증권사에서 가입했다.

판매 은행은 7곳, 증권사는 11곳이다. 우리은행(1448명)이 은행 가입자 중 절반을 넘기는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385명), 부산은행(216명), 경남은행(97명), 농협은행(44명), 산업은행(27명), 신한은행(2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는 대신증권(362명), 신한금융투자(301명), 신영증권(229명), 메리츠종금증권(160명), KB증권(104명), 삼성증권(90명), 한국투자증권(43명), NH투자증권(32명), 미래에셋대우(23명), 유안타증권(21명), 한화투자증권(4명) 순이다.

은행과 증권사를 통틀어 가입 금액은 우리은행(3259억원), 신한금융투자(1249억원), 하나은행(959억원), 대신증권(692억원), 메리츠종금증권(669억원), 신영증권(646억원), 부산은행(427억원), 삼성증권(311억원) 순으로 컸다. 1인당 평균 가입 금액은 증권사가 3억737만원으로, 은행(2억2181만원)보다 컸다.

라임자산운용은 사모 회사채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와 코스닥 기업의 CB·BW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플루토-TF 1호'(무역금융펀드)에 재간접 형식으로 투자된 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기준 환매 중단이 가능한 펀드를 157개, 금액을 1조558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달 초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전수조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금감원은 1만여개로 추정되는 사모펀드 중 소수의 개인이 투자하고 자산운용사를 통해 운용되는 소형 사모펀드 200여개를 골라냈다.
금감원은 이들 사모펀드에 대해 1차로 서류조사를 하고, 일부 문제점이 발견되면 현장검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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