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FN이사람] 배우순 디스코 대표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4 18:29

수정 2019.10.24 18:29

배우순 디스코 대표
배우순 디스코 대표


[파이낸셜뉴스] "컨설팅 경험에 비추어보면 자산운용사 등 기관 프로젝트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집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정보 등을 알기 어려워 비합리적인 투자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랫폼을 통한 자유로운 정보교환, 합리적인 의사결정, 부동산 거래발생이 '디스코(DISCO)' 창업이유이자 최종목표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사옥에서 만난 배우순 '디스코' 대표는 감정평가사로 활동하던 시절 정보에서 소외돼 중개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개인 투자자들을 보며 창업을 결심했다.

배우순 대표는 "종합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정평가법인에서 리테일, 물류창고, 개발부지 등 기관 대상의 대규모 상업용부동산 컨설팅을 담당했다"며 "당시 상업용부동산이 폐쇄적인 상태로 남아있어 방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디스코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디스코'는 빅데이터, 위성지도, 로드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빌딩·상가·토지 등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06년 이후 모든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와 토지·건축물대장 정보를 통합제공하고 있으며 9200여명에 이르는 에이전트 회원 및 건물주, 지주 등과 실시간으로 매물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배 대표는 "예를 들어 집합건물의 대지권 미등기 여부나 토지대장과 건축물대장상 면적 일치 여부 등을 개인이 일일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디스코를 활용하면 이런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플랫폼에서 찾기 힘든 경매정보도 제공된다. 배 대표는 "해당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있는지 여부는 투자적인 관점에서 큰 이슈"라며 "이 외에도 자동화 기술을 통해 정보 업데이트가 빠르다는 점이 디스코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번달 '등기알리미' 서비스가 추가됐으며 다음달부터는 '등기열람' 서비스도 제공된다.

디스코를 통해 투자행태분석이 가능하다는 배 대표는 "투자흐름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구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한때 붐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어려워졌다"며 "꼬마빌딩도 모두 수익형으로 바뀌었으며 요즘에는 공모형 리츠 확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롭테크(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산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비즈니스와 협업하는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배 대표는 "수요층이 다양화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해온 기존 회사들이 결합을 통해 솔루션을 찾아갈 것"이라며 "최근 뜨고 있는 공유주거 사업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중개업 역시 소비자가 중개인을 찾아오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수요자들이 찾아오도록 유도하고 기술의 발전을 통해 수요·공급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