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주열 "내년 GDP갭 마이너스+물가 목표 밑돌면 금리인하"

뉴스1

입력 2019.10.24 18:02

수정 2019.10.24 18:0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김도엽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물가가 목표치보다 낮은 상황이 계속되면 충분히 지금보다 더 완화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기획재정부 등 7개 기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GDP갭이 마이너스고 물가가 목표보다 낮으면 완화적 조정이 불가피하겠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 총재는 "상황만 보면 그렇다"면서도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발언은 경기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0.25%p 낮췄다.

이후 금리 하한선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내년 추가 인하로 한은 금통위가 '안 가본 길'을 갈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GDP갭률은 실제GDP와 잠재GDP의 격차를 나타내는 척도로 경기과열이나 침체를 판단할 때 사용된다. GDP갭률이 마이너스면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 총재는 2020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변수를 제거하면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금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5%를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감으로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전망치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정된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오는 11월29일 발표한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근거로는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