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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기대·브렉시트 연기에...환율 1160대로 하락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9 15:47

수정 2019.10.29 15:47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줄면서 29일 환율 1160원대로 하락(원화 강세)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7원 내린 1163.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1일 1158.8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내린 달러당 1168.0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장 초반부터 하락세가 지속됐다.

원화 강세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싸고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 미 무역대표부(USTR)도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미·중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의) 일부 분야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브렉시트의 경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내년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3개월 연장키로 한 점이 안전자산(달러화) 선호심리 약화에 영향을 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안전자산 수요 감소로 이어진 가운데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기한 연장 합의 소식에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소폭 하락했다"며 "대외 불안이 다소 완화된 만큼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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