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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그냥 비싼 콜택시 같은데"…'AI 기업' 타다, 뭐가 다르길래

뉴스1

입력 2019.10.29 16:08

수정 2019.10.29 21:15

VCNC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타다' 차량 운영을 효율화했다고 주장한다. (쏘카 제공) © 뉴스1
VCNC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타다' 차량 운영을 효율화했다고 주장한다. (쏘카 제공) © 뉴스1


AI를 이용한 '타다' 수요 예측 화면. (쏘카 제공) © 뉴스1
AI를 이용한 '타다' 수요 예측 화면. (쏘카 제공) © 뉴스1


AI를 이용한 '타다' 차량 배치 및 운행 화면. (쏘카 제공) © 뉴스1
AI를 이용한 '타다' 차량 배치 및 운행 화면. (쏘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현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하는 기업 중 하나인 모빌리티 기업입니다."

지난 28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전격 불구속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말이다. 쏘카는 '타다' 운영사 VCNC의 모회사다.

일견 보기엔 '비싼 콜택시'같은데 타다는 뭐가 다르길래 이재웅 대표가 'AI 기업'이라고 자부할까.

VCNC는 차량 운영 효율화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무슨 요일인지, 공휴일이 끼어있는 주인지, 날씨는 맑은지 등의 변수를 AI가 학습해 특정 지역의 사용자 수요를 예측하고 그것에 맞게 차량을 공급하는 식이다. 현재 VCNC 전체 직원 110여명 중 4분의 1 이상인 30여명이 AI·빅데이터 전담 인력이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는 AI를 이용한 수요 예측으로 서비스 출시 11개월 만에 예상 도착시간을 26% 단축했다. 승객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타다를 호출하면 차량이 지난해 10월보다 26% 더 빨리 도착한다는 뜻이다.

차량 1대당 수송 건수는 113% 늘었다. 지난해 10월에 손님을 한 번 받았다면 지난 9월에는 2.13번 받을 정도로 가동률이 2배 이상 좋아진 셈이다.

타다는 AI 기술의 활용해 적은 차량으로 많은 승객을 태우는 모빌리티 산업의 '본질'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타다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은 업무시간이 자유로운 '긱 드라이버'가 적은 수의 공유차량을 가지고 높은 가동률을 통해 많은 손님을 태우는 것"이라며 "그걸 가능케 하는 건 운전자와 공유차량 사이를 연결하는 AI와 데이터라는 기술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와 함께 기소된 박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상의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점점 뒤처지고 있는데, 이로 하여금 우리나라의 혁신 경쟁력과 속도가 더 타격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여태까지 많은 개발자들이 피땀 흘려 만들어온 AI 기술력이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업'으로서 타다의 면모를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모빌리티 산업은 매출을 높이려면 한 차량이 받을 수 있는 호출 횟수와 이동거리를 늘리는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량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AI가 쓰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다의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 또한 AI 기반 배차 시스템 '스마트호출'을 지난해 4월 카카오 T 앱에 추가한 바 있다. 스마트호출은 AI를 이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를 분석해 콜 성사 가능성이 큰 택시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타다 관계자는 "향후 모빌리티 플랫폼은 AI 기술의 실생활 접목 및 발전의 토양이 될 가장 최우선 산업"이라며 "현재 타다는 차량 배차에 있어 AI 기술을 절대적인 비중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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