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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출 99.9% 추락에 日 "韓 불매운동 유감" 표명(종합)

뉴스1

입력 2019.10.30 20:43

수정 2019.10.30 20:43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9월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9% 감소했다는 일본 재무성 발표가 나오자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일본) 기업에 경제적 악영향을 주려는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한일 양국 관계가 인적 교류와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면서 "(불매운동이) 일본에 미칠 새로운 영향 등을 주시하면서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9월 품목별 무역통계를 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99.9% 줄어든 58만8000엔(약 630만원)로 나타났다.

사실상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일본산 맥주 소비량이 바닥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일본이 자국산 반도체 소재 3종의 한국 수출을 보다 강하게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선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됐다.


일본은 지난 8월28일부터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시 절차상 우대혜택을 부여하는 우방국(화이트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같은 날 스가 장관은 한일정상회담 실시 가능성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이 먼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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